문화란 무엇인가? 화두 같은 거침없는 질문에 일반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문화는 곧 인생살이( a whole Life),’ ‘문화는 사람의 모든 창조적 활동의 산물’ 이라고 했다. 자연을 해석하는 일이 과학의 영역이라면, 기술은 자연을 변형시키는 일을 하고, 문화는 자연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예술 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을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인간의 창조적인 행위의 모든 것을 문화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문화적인 활동은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지식과 창조성을 가진 사람들만이 자유로운 행위 안에서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리쳐드 니버(H. Richard Niebuhr)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와 문화](Christ and Culture)에서 문화란 언어, 습관, 이념, 신앙, 관습, 사회적조직, 전수된 예술, 그리고 가치 등등을 포함한다고 단어들을 힘주어 나열했다.
그렇다면 기독교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헨리 반틸(Henry R. Vantil)은 “창조주의 뜻에 따라 자연을 다스리는 인간의 활동” 혹은 “하나님의 창조 의지를 완성하기 위해 땅을 다스리고 개발하는 인간의 모든 노력” [캘빈주의의 문화 개념]( The Calvinistic Concept of Culture)이라고 명쾌하게 정의 내렸다.
자 이제는 문화의 기원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하나님께서는 문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하나님은 문화의 기원을 여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면서 온 땅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셨다. 이른바 문화 대위임 명령을 사람들에게 내리신 것이다.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순간이다. 얼마나 놀라운 사건인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And God blessed… Be fruitful, and multiply…and have dominion…Ge. 1:28)
여기서 ‘다스리라!’는 뜻은 지배하라는 뜻 보다는 ‘보살피라!’는 의미이다. 온 땅을 ‘정복하라’는 말도 짓 밟고, 점령하라는 뜻 보다 확장의 의미로서 ‘퍼져 나가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문화의 창설자( founder of Culture) 이시다. ’창설자’(founder)가 뜻하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창세기 2장의 저 유명한 에덴 동산( Garden of Eden)의 예를 들어 보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를…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 아담과 하와를 너무나 사랑하셨다. 그 둘을 위한 거주지를 준비하셨다. 바로 에덴 동산이었다. 아름다운 에덴 동산을 어떻게 창설하였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미리 계획대로 설계하시고, 땅을 미리 경작하시고, 정원으로 꾸미시고, 돌은 아름답게 잘 다듬고, 동산 중앙을 네 갈래 강들을 내시고, 강 좌편과 우편을 통해 각종 실과를 맺는 풍성한 나무들을 심으시고…. 문화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제 기독교는 어느 때 보다도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할 때가 되었다. 이 일에 특별히 하나님의 창조 의지를 부여 받은 문화 예술가들은 그 지식과 지혜와 창조성을 가지고 온 세상을 향해 나아갈 의무가 있다.